[세계의 책방] “학력이 아니라 어디에 사는지가 소득을 결정한다”

[세계의 책방] “학력이 아니라 어디에 사는지가 소득을 결정한다”

입력 : 2014.02.03 00:44

아마존 경제·경영부문 2 위… ‘일자리의 새로운 지형’
“택시기사·목수를 하더라도 고급두뇌 모인 새너제이서 해야”


	'일자리의 새로운 지형' 책 표지 사진

소득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은 뭘까. 대부분 “열심히 공부해 좋은 대학을 졸업하고 번듯한 직장에 취직하는 것”이라는 모범 답안을 떠올리기 쉽다. 학생들이 대학에 입학하자마자 영어책을 끼고 살며 토익성적에 일희일비하고, 방학마다 인턴 경험을 쌓기 위해 애쓰는 것도 이력서를 화려하게 꾸미기 위해서다. 하지만 UC버클리대 경제학과 교수인 엔리코 모레티의 답은 이런 상식을 깬다.

그는 ‘일자리의 새로운 지형(The New Geography of Jobs·사진)’이란 책에서 “소득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은 이력서에 나와 있는 학력이나 경력이 아니라 ‘어디에 사는지’다”라는 도발적 주장을 던진다. 이 책은 미국 아마존의 경제·경영 부문 베스트셀러 2위에 올라 있다.

모레티 교수는 이 책에서 미국 주요 도시들의 과거 20여년간 일자리 및 평균소득 추이를 분석했다. 그리고 실리콘밸리에 속한 새너제이(캘리포니아)처럼 일자리가 많이 생기고 평균소득도 다른 도시보다 높은 곳을 ‘브레인허브(brain hub)’라고 정의했다. 고급 두뇌가 많이 모이는 혁신의 중심지란 뜻이다.

브레인허브의 특징은 많은 연봉을 받는 혁신적 일자리가 많다는 것이다. 연봉을 많이 받으면 그만큼 많이 쓰기 때문에 다른 일자리가 늘어나고 전체적인 소득 수준도 높아진다. 모레티 교수의 실증분석 결과, 혁신적 일자리 한 개당 서비스 일자리 5개가 생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제조업 고용 창출 효과의 2배다.

그는 “굳이 실리콘밸리에서 과학자나 프로그래머로 일하지 않고 택시기사나 목수, 이발사를 하더라도 다른 도시보다 훨씬 많은 소득을 얻을 수 있다”는 이색적인 주장도 펼친다.

고학력자가 많다는 것도 브레인허브의 특징이다. 그리고 고학력자가 많을수록 평균소득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예컨대 같은 캘리포니아주에서도 새너제이의 대졸자 비중은 47%인 반면 모데스토는 16%에 불과하다. 이는 연봉 차이로 직결된다. 새너제이의 대졸자 연봉은 평균 8만7033달러로 모데스토의 6만563달러보다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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